학생가 탄생에 대해서

학생가 가사를 모집하는 학생

『소카대학 50년의 역사』에서

  1972년 가을 제2회 창대제 실행위원회는 실행위원장 이하 부실행위원장 3명(반 대표 호선(互選) 2명, 학우회 대표 1명) 실행위원 43명(각 반 대표 1명, 학우회 대표 8명, 생협 대표 4명)으로 구성되었다. 제1회 변론대회(9월 22일) 등, 개학 때부터의 행보를 기록한 『청춘의 SPUR』 간행 외에 학생가 작성을 기획. 학생가 작성 위원회를 설치해 가사를 공모했다.

 검토 결과 가사는 필명·오키 히로시(沖洋)에 의한 작품으로 곡은 음악 동아리의 소속 학생들에게 의뢰한 작품 중에서 카와카미 신이치(川上 慎一, 경제·1기)의 것이 채용되어 퇴고를 거쳐 기념 페스티벌에서 발표하게 되었다.

 작성위원회는 애당초 오키 히로시의 실명을 파악하지 못했다. 미술부 작품 제작자 중 오키 히로시의 이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본인과 연락이 닿은 것은 창대제 며칠 전이었다. 학생가 퇴고는 발표 전날 심야에 이르러도 계속되었고 작업이 완료된 것은 발표 당일인 11월 24일 오전 3시 넘어서였다.

 오후에 대학을 방문한 창립자는 문과계 학교 건물 정면의 건학 정신의 비의 제막 후 각 교실의 전시를 시찰. 중앙 체육관에서의 기념 페스티벌에 임했다. 학생가를 들은 창립자는 작사자·작곡자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가사 몇 군데의 수정을 제안. 그 자리에서 소카대학 학생가 완성했다. 그 자리에서 창립자는 말씀하셨다.

가사를 퇴고하는 창립자(©Seikyo Shinbun)
『신‧인간혁명』제15권 소카대학에서

드디어 교가를 발표하는 순서가 되었다.
 합창단 멤버들이 소리 높여 부르기 시작했다. 단시간의 연습이었지만 멋진 하모니를 만들어 냈다.
 붉게 활짝 피어 있는 진달래꽃 언덕에…
 
 신이치는 '창대제' 실행위원회 멤버들이 준 가사를 보면서 교가에 귀를 기울였다.
 힘찬 선율이다. 가사도 또한 시경이 넘치고 이상이 있었다. 희망이 있고 원대한 뜻이 있었다. 건학 정신을 훌륭하게 구가하고 있었다.
 훌륭한 노래가 탄생했다고 그는 생각했다. 노래가 끝나자 신이치가 마이크를 들었다.
 "누가 만들었습니까?" "네."
 작사와 작곡을 한두 사람이 손을 들었다.
 "좋은 노래군요. 감동했습니다."
 장내에서 기쁨에 찬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런데 조금 고쳐도 될까요?"
 작사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엔 환호성과 더 큰 박수소리가 번졌다.

 야마모토 신이치는 수정할 부분을 설명했다.
 "1절의 '흰나비 일색 즐겁게 춤추며'에서는 '흰나비 날아오르네 가, '바람도 상쾌하게 허공에 불고'에서는 '하늘에 불고' 가 어떻겠습니까.  2절의 '불타는 내 가슴 의분의 마음'에서는 '정의의 마음' 이 좋을 듯싶군요.  3절의 '푸른 산 너른 바다 아득한 지평선'에서는 '저 멀리 후지 (富士)가'로, 마지막 부분인 '생명의 진리 구명하는 가'는 '생명의 진리 구하는가'로 하면 어떨까요."
 작사한 학생은 감탄했다. 언어의 화살이 멋지게 과녁을 맞히듯 핵심을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고쳐 준 부분은 모두 마지막까지 고민하며 망설이던 부분이었다. 딱딱하고 어려웠던 표현이 평이해지고 풍요로운 정경이 눈앞에 떠올랐다. 학생과 신이치의 공동 작업으로 '소카대학교 교가' 가 완성되었다.

창립자가 첨삭 부분(빨간 글씨)


창립자는 약 40분 동안 말씀하셨다.(©Seikyo Shinbun)
'제2회 창대제 기념 페스티벌'
『이케다 다이사쿠 전집』59권


오늘날 이 창대제라는 한 가지 사실 속에 학생다운 제군들의 자세, 열정이라는 것이 분명히 드러나있습니다.


여러분은 각자 여러 가지 길로 나아가게 됩니다만 평탄한 길은 절대로 없습니다. 목표가 클수록 고난의 길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을 극복한 사람이 일류인 사람입니다. 이것이 자신의 일생의 길이라고 결정한다면 고난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길에서 그 입장에서 단호하게 정진하고 분투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런 고난을 이겨내지 않으면 진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인간 교육의 원점입니다.


1기생, 2기생 제군은 부디 자신들이 이 대학의 창립자임을 자각하고 진심으로 임하기 바랍니다.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정했을 때 숙명은 사명이 되어 그 사람의 일생을 빛나게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기대하는 나의 정성을 헤아려 창립자로서의 한 사람 한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